준법감시팀에서의 일상은 어떤가요?

회사가 일과 삶의 균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여서 유연근무제와 주 2회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어요. 덕분에 컨디션과 업무량에 따라 유동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오전에는 개인 업무를 처리하고, 오후에는 타 부서와의 미팅을 진행해요.

준법감시팀은 타 부서에서 비즈니스 케이스에 대한 컨설팅 요청이나 업무 진행 여부에 대한 검토 요청을 자주 받기 때문에 하루 평균 2~5건 이상의 미팅을 진행하고 있어요.

외국계 회사이다 보니 해외 동료들과 늦은 시간에 미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정 시기에 업무량이 집중되는 부서는 아니지만, 출퇴근 시간이 비교적 유동적인 편이에요.

메르세데스 벤츠만의 특별한 문화가 궁금해요!

메르세데스 벤츠에서는 임직원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어 있어요. 신차 출시 시 사내 공개 행사, 용인 AMG Speedway에서의 전사 워크숍, 연말 파티, 기브앤레이스 마라톤, Career Talk Session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또한, Weekend/Holiday Car 프로그램을 통해 주말이나 연휴 동안 원하는 차량을 운전해 볼 수 있고, 매달 선정되는 Shining Star of the Month에게는 한 달간 차량이 제공됩니다. 저 역시 작년 가을 우수 사원으로 선정되어 이 혜택을 누릴 수 있었어요.

준법감시 직무는 어떤 사람들과 잘 맞을까요?

유연한 사고와 고지식한 자세가 모두 필요합니다. 법과 규정의 적용 방안을 고민할 때는 유연한 사고가, 이를 준수하도록 안내할 때는 원칙을 지키는 고지식한 자세가 요구됩니다.

대부분의 부서는 업무를 신속하게 진행하길 원하지만, 준법감시팀은 긴급한 상황에서도 반드시 절차와 규정을 준수하도록 해야합니다. 한 번의 예외가 회사에 큰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를 허용하는 순간 체계가 무너질 수 있어요.

또한, 타인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법과 규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각 상황에 맞게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해요.

외국계 기업 취업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요?

외국계 기업은 한국 기업과 달리 서류 전형이 자유로운 편이에요. 정형화된 자기소개서 문항이 있는 국내 기업과 달리, 외국계 기업은 자유 양식의 resume와 cover letter를 요구하기 때문에 본인이 강조하고 싶은 강점을 중심으로 적합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요. 외국계 기업의 경우 JD(Job Description)가 굉장히 세세하게 나와있으니 필요로 하는 역량을 더욱 강조해보세요.

또한, 외국계 기업은 잉여 인력을 최소화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 맡아야 하는 업무 범위가 넓습니다. 따라서 빠르게 배우고 즉시 실무에 적응하는 능력을 강조해주면 좋아요.

자격증, 수상 경력, 대외활동의 개수 자체가 당락을 결정짓지는 않습니다. 저는 흔히들 갖고 있는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조차 없었고, 서포터즈/기자단 활동도 해본 적이 없어요.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지원 직무에 적합한 역량을 어떻게 어필하느냐였습니다.

외국계 기업 취업 정보는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요?

선배나 재직자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한정된 시간 안에서 적절한 사람을 찾는 것 자체가 쉽지는 않을 거에요. 그래서 저같은 경우에는 가능한 모든 채널을 활용하려고 했습니다. 기업 공식 자료뿐만 아니라 직무 인터뷰, 채용 설명회, 링크드인 등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며 실질적인 정보를 얻으려고 했어요.

선배님만의 외국계 기업 취업 노하우가 있나요?

외국계 뿐만 아니라 취업 기회를 잡고 싶다면 잡코리아같은 취업 플랫폼에 이력서를 오픈해보세요. 딱 맞는 포지션이 있을 때 헤드헌터분이 먼저 연락을 줄 거에요. 저 또한 메르세데스 벤츠에 취업할 때 헤드헌터분께 제안을 받고 취업하게 되었답니다.

또한, 외국계 기업이라면 링크드인이 기회가 많이 열려있는 것 같아요. 희망 기업/직무에 종사하시는 분들께 커피챗을 걸 수도 있고, 채용공고를 확인할 수도 있고요. 포스팅까지는 아니더라도 내가 어떤 활동을 했고, 어떤 역량이 있는지 기록해두면 채용 담당자가 니즈에 핏한 사람들을 체크할 때 큰 도움이 될 거에요.

영어(또는 외국어) 실력은 어느 정도 필요하며, 실무에서 어떻게 활용되나요?

이 부분은 회사마다 차이가 큽니다. 많은 외국계 기업들이 본사와 소통할 때만 영어를 사용하거나, 사내 외국인 직원 비율이 높지 않아 영어 사용 빈도가 낮은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우, 거의 모든 업무가 영어로 진행됩니다. 한국 내 CEO, CFO 등의 주요 경영진이 대부분 외국인으로 구성되어 있고, 일반 직원들 중에서도 외국인 비율이 높은 편이에요. 업무가 한국 내에서 단독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국가의 동료들과 협업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영어 사용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업무 관련 의사소통이 가능한 영어 실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현재 직무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법무팀을 중심으로 지원했지만, 변호사 보조 역할이 많아 성장과 승진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반면, 준법감시 직무는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고, 비전문가도 충분한 성장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컴플라이언스 분야의 성장 가능성도 중요한 고려 요소였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체계적인 제도가 확립되어 있고, 자금세탁 방지 등 본사 차원의 관리 시스템도 잘 구축되어 있는데요. 반면, 국내에서는 최근 대기업들이 점차 도입하는 단계로, 향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경력을 쌓으면 과장급, 나아가 임원급으로의 이직 기회도 열릴 수 있어 장기적인 커리어 관점에서 유망한 분야라고 생각했어요.

Helena 선배님이 전하는 메시지 📮 

누구에게나 별보다 빛나는 순간이 올 거예요.

제가 로스쿨 진학을 포기하고 취업을 준비할 때,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1-2년 근무하다가 다시 로스쿨에 갈 생각 아니냐?”였어요. 아무리 아니라 해도 면접관들은 쉽게 믿지 않았죠. 하지만 메르세데스 벤츠는 달랐어요. 오히려 제 실패 경험을 “치열하게 도전한 경험과 성실함”으로 봐줬고, 그 덕분에 저는 지금 이 자리에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흔히 취업은 운이라고 하죠. 우리가 아무리 준비해도,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은 조직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취업에 실패하더라도 본인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스스로를 과소평가하지 말고, 부정적인 감정에 매몰되지 않길 바랍니다.

생각과 다른 길을 걷게 되더라도 두려워하지 마세요. 걷다 보면 어느 순간 원하던 길에 도달해 있을 수도 있고, 새로운 기회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멈추지 않는 거에요. 여러분이 가진 빛이 언젠가 더 환하게 빛나기를 응원합니다.

|Edit  박주율, 김현주   |Graphic  김현주  |Interview  박주율, 이효연